사귀기 시작하고 반년이 지나서 꽤 진지한 사이가 될 것만 같아 조심스럽게 결혼에 관한 생각이있는지 물었던게 화근이었지요.
여자친구는 당시의 질문을 두고 화근이라고 하셨습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8년 이후에나 생각이 서서히 들 것만 같다는 남친의 반응에 왈칵 화를 내어 잠정적 이별을 하게 되었다면서 조급했던 당시의 마음을 많이 후회하셨습니다.
사귀기 시작한 시점에 남자친구는 전 연인이 이별 직후 환승결혼을 해버려 상처를 받은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결혼에 대한 불신과 함께 연애도 하지 않으려했던 사람을 갖은 설득 끝에 사귀게 되었으나 욕심이 점차 커졌다고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밀어붙인 것은 자신에게 잘못이있다고 하면서도 다시 만났을때 어떤 말을 해서 마음을 풀어 주는게 좋을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계셨지요.
일단 남친은 연락을 받는 것도 아니었고 메시지도 읽기는 하나 답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러다가는 비대면의 상태가 되어 헤어지게 될 것만 같다는 생각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재회상담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여친분도 많이 속상했는지 몇번 우시면서 남친을 이해해야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배려 받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하셨죠. 그런데도 여전히 이 사람 없이는 행복하기가 어려울 것만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어 재회부적을 신청하고 가셨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몇가지 조언들을 드리는 한편 재회부적과 더불어 남자친구가 아직도 여전히 이전 연인에게 매여있는 듯도 보여서 방해자 제거부적도 처방했습니다.
이후 3일이 지나서 여자친구분이 남친으로 부터 카톡 답장을 받아 일단 만나자는 말부터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빌어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부적의 효과가 한창있을 때라서 너무 자신감이 없는 상태가 아닌 할 말은 당당하게 하는 것도 좋은 태도라도 다시 강조를 드렸지요.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라고 해서 과하게 낮은 자세로만 임하는 건 그리 좋은 태도는 아닙니다.
연인 사이에 있어서는 고압적인게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회상담을 받고 안정을 찾은후 남친을 만나러 갔던 덕분에 그날 바로 만난 두 분은 다시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두 분의 사이에 또 다른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이 부분을 주의해야만 하겠지요.
다만 한쪽이 상담으로 안정감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는 불안정한 관계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되어 향후 이 커플은 예상했던 연애 기간인 8년보다 앞서서 결혼을 하게 될 충분한 가능성이 보입니다.
이와 같은 고민을 안고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만큼 계속해 성심성의껏 상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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